3장 대중문화론의 패러다임
1.대중문화를 보는 시각의 다양성
대중문화개념은 다양한 문제영역에 걸쳐있기 때문에 대중문화이론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대중문화이론으로 대중문화 비판론, 프랑크푸르트학파이론, 긍정론 등이 있다. 대중문화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논의는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그리고 1970년대 제3세계에서 활발하게 펼쳐졌다. 다양한 이론을 통해 대중문화의 복합적인 측면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엘리트주의적 대중문화론
대중사회를 바라보는 입장으로 보수적인 입장에서 대중사회를 기존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보는 입장과 대중사회를 다원적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옹호하는 입장이 있다.
(1) 보수적 대중문화 비판론
1) 엘리트주의적 부정론에 따르면 대중문화는 다수의 대중이 향유하는 질 낮은 문화이다. 니체, 엘리어트, 오르테가 이 가세트, 어네스트 반 덴 허그, 토크빌 등은 이 입장을 지지한다.
2) 드와이트 맥도널드(D. Macdonald)
① 민속문화가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문화인데 비해서, 대중문화는 강요된 문화로, 대중은 수동적인 소비자의 입장만을 취할 뿐이다.
② 대중문화는 동질화의 문화이다. 예:<라이프>지의 동등하게 실린 전쟁기사와 패션쇼
③ 대중문화는 이성과 과학의 개념을 타락시킨다. 예: 킹콩 등에서 ‘공포’와 연결된 과학
(2) 다원주의자들의 대중문화 옹호론
1) 에드워드 쉴즈(E. Shils)
① 대중사회에서 카리스마적 권위의 해체와 개인적 권리의 신장 등으로 각 계층이 자신들의 취향을 평가하고 선택하게 되었다. 문화수준에 따라 우수한(superior) 또는 세련된(refined) 문화, 범속한(mediocre)문화, 저속한(brutal) 문화로 구분된다.
② 문화소비집단은 세 집단으로 구분되는데 첫째, 우수한 문화의 소비집단인 지식인들이다. 둘째, 범속한 문화를 소비하는 중산층이다. 마지막으로 저속한 문화를 소비하는 산업노동계층과 농촌인구가 있다.
③ 범속문화나 저속문화의 생산이 반드시 고급문화를 타락시키고 파괴하지 않는다. 하지만 쉴즈의 문화수준론은 일정한 가치판단을 전제하므로 부정론자들과 다르지 않다.
2) 하버트 갠스(H. Gans)
① 사회계층에 따른 문화적 분야를 취향공중, 취향문화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취향문화는 특정한 문화들을 선택하는 가치와 기준이 바탕이 되고, 취향공중은 공통의 기준과 미학을 가지고 유사한 문화내용을 선택하는 사람들이다.
② 취향구조(취향공중과 취향문화의 관계)는 전체사회의 위계질서, 즉 신분과 연관되어 있다. 각 취향문화의 미적가치를 인정해야 하나 대중문화보다 고급문화가 ‘좋은 것’이라는 가치평가를 견지한다.
③ 대중이 고급문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은 고급문화를 즐길만한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긍정론자들의 대중의 취향과 대중문화의 미학에 대해서 비관론자들처럼 엘리트주의자들이다.
3.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문화산업론
(1) 프랑크푸르트학파가 활동하던 1920~1940년대 유럽사회는 파시즘의 급격한 대두와 서구사회주의 몰락을 경험하고 있었다. 따라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지식인들은 원자화된 대중사회가 필연적으로 전체주의에 이르게 된다는 생각을 지녔다.
(2) 대중문화라는 용어대신 문화산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193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 초반에 걸쳐 문화연구를 진행했다.
(3) 프랑크푸르트학파는 마스크스주의를 한계를 극복하고자 막스 베버, 프로이트 등의 이론을 도입하고 종합적인 분석을 시도했다.
(4) 프랑크푸르트학파는 시장의 사물화(reification)현상을 주목했다. 사물화란 인간들 사이의 질적인 관계가 상품 사이의 양적인 관계(교환가치)로 바뀌는 현상이다. 사물화는 비등가적인 것의 등가화를 가져온다. 예: 고급레스토랑의 커피한잔과 쌀 한 말값.
(5) 사물화현상은 인간의 자율성과 비판의식을 무력화하고 대중문화의 환상적 현실속으로 도피하게 만든다.
(6) 프랑크푸르트학파는 자신들의 이론을 비판이론(Critical Theory)라고 불렀다. 마르크스의 비판개념을 철학, 문학, 예술, 대중문화 등에 적용하여 사회변혁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7) 프랑크푸르트학파는 사회변혁의 가능성을 인간행위, 즉 실천에서 찾았다.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비판의식을 마르쿠제는 ‘위대한 거부(great refusal)’라고 불렀다.
(8) 대중문화는 비판의식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대중문화를 향유하는 노동자들은 현실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안주해버린다.
4. 구조주의와 지배이데올로기론
(1) 대중문화를 이데올로기문제로 보는 것은 좌파문화이론의 특징이다. 이데올로기란 좌파문화이론에서 진실을 감추거나 왜곡하는 허위의식(false consciousness)으로 간주된다.
(2)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중문화가 이데올로기적 지배의 수단이 되고 있다는 관점을 지배이데올로기이론이라고 한다.
(3) 이데올로기이론은 자본가 대 노동자문제뿐만 아니라 남녀 간, 세대 간, 지역 간, 인종 간, 국가 간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문제를 설명한다.
(4) 구조주의(기호학)와 후기구조주의이론도 지배이데올로기론의 성격을 지닌다. 구조주의이론은 텍스트내에서 의미를 만들어내는 규칙(구조)을 밝혀내는 데 중점을 둔다. 구조를 밝혀내는 작업은 텍스트내에서 지배이데올로기를 밝혀내는 작업이다.
(5) 알튀세르
1) 이데올로기란 사상의 집합체가 아니라 구체적인 사회적 실천이다. 자본주의 사회내에서 이데올로기를 생산하는 사회적 제도들은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Ideological State Apparatuses=ISA)라 불린다.
2) 이데올로기는 개인을 주체로 구성되는데 이를 설명하기 위하여 호명(interpellation)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예: 경찰관의 호명
3) 주체개념은 남성적 시각에서 영화를 보는 여성들과 백인의 시각에서 영화를 보는 흑인들을 설명한다.
4) 대중문화 텍스트가 수용자대중의 주체성을 구성하여 자본주의의 지배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는 기능을 한다.
5) 구조주의 문화분석에서 문화의 의미는 인간바깥에서 생성되고 인간은 수동적인 객체로 그려져 비판을 받는다.
5. 대중문화와 헤게모니
(1) 문화주의의 대표적인 이론가들은 리처드 호가트(R. Hoggart), 레이먼드 윌리엄스(R.Williams), 톰슨(E. P. Thompson) 등이다. 문화주의의 특징으로는 문화의 능동적 생산, 즉 인간의 실천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문화의 물질적 토대에 대해 상대적인 자율성을 강조한다.
(2) 문화주의는 구조주의와 대립하여 구조보다는 인간에, 이데올로기보다는 인간의 경험에, 지배계급의 전략보다는 피지배계급의 전술에 관심을 지닌다. 문화주의는 문화개념을 엘리트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새롭게 정의하고 마르크스주의자들과 달리 문화의 상대적 자율성과 사회적 중요성을 깊이 인식한다.
(3) 영국의 문화주의 연구는 이후 구조주의 시각과 문화주의 시각 모두를 벗어나 문화를 헤게모니 갈등의 영역으로 보았다.
(4) 헤게모니 개념은 안토니오 그람시가 제안한 개념으로 지배권력이 피지배자들의 자발적 동의를 통해 정당성과 지도력을 행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5) 대중문화를 헤게모니 투쟁의 영역으로 본다는 말은 대중문화를 상충하는 이해와 갈등이 혼합된 영역으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6) 헤게모니이론에 따르면 대중문화의 의미는 구조와 실천의 상호작용에 따라 발생한다.
(7) 수용자 대중의 텍스트해석과 실천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다양한 대중의 해석방식이 존재한다. 결과적으로 대중문화는 다양한 문화가 혼합하면서 갈등과 투쟁 그리고 타협이 벌어지는 영역이 된다.
6. 한국의 대중문화 연구와 이론
(1) 대중사회론과 문화제국주의론
1) 1960년대 말부터 한국사회에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등장했다. 대중문화에 대한 초기 논의는 한국대중문화의 저급함을 비판하는 엘리트주의적 비판론을 거쳐 보수주의적 시각으로 채워졌다.
2) 1970년대 대중문화의 저질성과 이식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문화종속론 또는 문화제국주의 담론이 확산되었다.
3) 문화제국주의론은 선진 자본주의 국가와 제3세계 사이의 지배-종속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종속이론의 패러다임을 문화와 이데올로기 영역에 적용시킨 것이다. 이 과정은 세 가지 층에서 이루어진다.
① 국제 간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의 문제이다.
② 중심국과 주변부 간 문화산물의 불균등한 유통의 문제이다.
③ 국제적 미디어산업에 의한 불균등한 문화상품 유통이 가져오게 되는 문화적, 이데올로기적 지배의 문제이다.
4) 문화제국주의론은 문화를 수용하는 대중의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선택과 판단의 능력을 무시하고 대중을 수동적인 존재로 가정하고 있어서 비판받는다.
(2) 지배이데올로기론
1) 1980년대 대중문화를 정치권력의 이데올로기 지배라는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이 두드러진다.
2) 1990년대 들어 지배이데올로기 담론은 대중이 문화를 그대로 수용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그려져 비판을 받는다.
3) 1980년대 민족문화론(민중문화론)은 수동적인 대중개념에 ‘민중’이라는 대안적 개념을 내세웠으나 자기모순을 내포했다.
4) 대중문화에 대한 지배이데올로기시각은 자본주의사회를 내부모순이 없는 사회로 가정하는 시각이다.
5) 1990년대 들어 이데올로기담론은 한계를 보여 능동적 수용자에 의한 문화의 적극적인 해독과 실천이 중요한 주제로 등장했다.
(3) 문화산업과 소비문화 담론
1) 1990년대 산업주의 혹은 소비주의 담론이 문화개방추세와 문화시장의 규모확대와 더불어 등장했다.
2) 1990년대 중반이후 대중문화는 산업적 영역으로 인식되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연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대중문화는 산업이전의 문화이며, 경쟁력은 대중의 문화자원에 대한 접근을 풍부하게 하고 대중의 창조적 잠재력을 강화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3) 소비주의문화담론은 신세대 청소년들이 보여주는 소비문화적 행태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했다.
4) 신세대 소비문화담론에서 신세대의 소비행위가 집단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해위이며, 기성 사회와 문화에 대한 신세대의 저항적 에너지가 담겨져 있다는 인식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신세대 문화의 소비문화적 특성은 기성세대의 경제적 기여에 따른 구매력과 소비성향을 기반으로 한다는 데서 한계를 지닌다.
4장 한국 대중문화의 형성과 성장
1. 매스미디어의 도입과 대중문화의 형성: 일제 강점기
(1)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는 신문, 잡지, 라디오 방송, 음반산업 등 매스미디어가 도입된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 강점기는 일본을 거쳐 외래문화가 도입되던 시기로 식민지배를 위한 이데올로기 도구로서 대중문화가 강조되었다.
(2) 일제강점기에 대중음악은 1926년 윤심덕의 <사의 찬미>가 효시가 되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방송은 1927년 경성방송국이 최초로 송출을 시작했으나 1920년대 말에서 1930년대 초까지는 라디오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영향력이 미비했다. 영화는 1930년경 영국의 담배회사가 활동사진 순회상영회를 시작으로 연쇄극 <의리적 구투>(1919), 윤백남의 <월하의 맹서>(1923), <춘향전>(1923), <장화홍련전)<1924) 등이 상영되었다.
(3) 일제강점기 대중문화의 특징은 패배적인 자학과 자기연민이다. 이런 특성은 ‘신파’라는 말로 요약된다. 신파의 공통된 특성은 압도적인 현실과 무기력한 자아, 비탄과 자기연민이다.
2. 전쟁과 분단의 상처: 광복 후에서 1950년대까지
(1) 전쟁으로 미국의 대중문화가 친미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하고 미국문화에 대한 맹목적 동경을 낳았다. 예: 대중가요에서 노래말의 서양식 풍물을 보여준 단어들. 1950년대 후반 한국사회는 문화적 혼란을 겪었다. 예: 사교춤열풍을 반영하는 댄스음악, 정비석의 <자유부인>
(2) 한국전쟁이후 냉전적 반공주의가 뿌리내리게 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검열과 통제의 논리가 정당화되었다. 그리고 대중문화는 반공주의, 친미주의, 그리고 체제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수단이 되었다.
(3) 한국 대중문화의 정서의 흐름은 망향의 정서로 일제강점기, 광복 후, 분단 후에도 지속된다. 예: 일제강점기의 <타향살이>, <나그네 설움>, 분단 후 <가거라 삼팔선>, <꿈에 본 내 고향>, <단장의 미아리 고개>, <굳세어라 금순아>.
(4) 전쟁 후 분단은 대중문화에 망향과 이별의 정서를 재생산하고 반공주의를 기본이념으로 받아들이게 했다. 대중음악, 영화, 드라마, 만화 등에서 반공주의가 한국 대중의 정서에 자리잡게 되었다.
3. 개발독재 시대의 대중문화: 박정희 정권에서 전두환 정권까지
(1) 군사정권에 의한 매스미디어 체제의 형성과 성장
1) 한국에서 매스미디어시대가 본격화된 시기는 박정희정권 때이다. 문화라디오(1961), 동아라디오(1963), 동양라디오(1964), KBS(1961), TBC(1964), MBC(1970). TV와 함께 모든 대중적 미디어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2) 1970년대 한국사회는 대중사회로 접어들었고 독점자본과 매스미디어체제의 완비 그리고 미디어의 보급에 따라 상품화된 대중문화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5공화국정권은 언론 통폐합 등의 폭력적인 방법으로 매스미디어 체제를 장악했다.
(2) 대중문화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 개입과 통제
1) 유신체제와 제5공화국권력은 정당성을 획득하기 위해 폭력적 통제와 의식조작을 섞어 체계적인 문화정책을 구사했다. 문화정책은 ‘의도적 육성’과 ‘체계적 배제’정책으로 구성된다.
1) 의도적 육성: 문화의 정치도구화
민중의 저항에 부딪혀 유신정권은 언론과 문화 전반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가해 이데올로기적 지배를 강화했다. 5공화국의 경우 대규모 문화행사의 개최나 유치를 통해 권력의 정당성을 홍보라려고 했다(미스유니버스대회(1980), 국풍81(1981), 86아시아게임, 88올림픽)
2) 체계적 배제: 검열과 규제
① 다양한 검열기구와 제도는 유신체제로 들어 한층 억압적인 검열을 실시하게 되었다. 검열기준은 포괄적이고 불명확하여 자의적이었기 때문에 공권력의 억압과 규제가 강화되었다. 대중문화에 대한 검열은 사회적 내용뿐만 아니라 퇴폐, 외설, 폭력의 문제로 모아졌다.
② 1970년대 중반 이후 긴급조치이후 대중문화는 더욱 억압적인 통제아래 놓였다. 예: 장발과 미니스커트단속, 1975 대마초파동, 대중가요 재심사, 금지곡목록(1975). 유신정권은 TV프로그램 편성도 규제를 강화해 사전심의, 방송편성, 광고방송 등을 규제했다. TV규제는 오락성 배제(가부장적 억압체제)와 계도성강화(유신이념의 재생산)의 두 방향을 지녔다.
③ 1980년에는 정기간행물의 등록취소와 발간억제정책이 취해졌다. 5공화국에서는 각종 검열정책과 국각보안법, 집시법 등이 문화활동을 통제했다.
(3) 개발독재 시대 이데올로기 지배의 양면성: 향락주의와 엄숙주의의 모순적 공존
1) 1970,80년대 대중문화는 향략적이고 저급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대기업의 대중문화영향력강화로 상업성이 강조된 결과이다. 영화는 질 낮은 하이틴물이나 호스티스물로 명백을 유지했고 대중음악은 왜색가요가 주를 이루었다.
2) 대중문화에 대한 권력의 간섭과 통제는 엄숙주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모아졌다. 예: 장발, 미니스커트 단속, TV프로그램규제. 엄숙주의는 체제의 이념적 홍보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근거하여 저질대중문화를 극복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
3) 대중문화의 향락주의와 문화정책의 엄숙주의는 권력과 자본의 유지를 위해 대중의 탈의식과 노동력의 동원을 위해 보수적인 가치관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4. 저항문화와 문화운동
(1) 군사정권시대의 대중문화는 정치적인 통제의 대상이 되었다. 따라서 저항문화는 독자적인 생산가 유통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대중문화의 지배이데올로기에 저항하여 진보적인 대중이 수용한 문화를 민중문화라고 불렀다. 민중문화는 1960년대 전통문화 부흥운동을 시작으로 1970년대 대학가에서 탈춤, 마당극 등의 연행예술운동으로 발전했다.
(2) 저항적 문학운동은 1980년대 들어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으로 조직적 틀을 갖춰 민중문화운동으로 발전하였다. 1983년경 다양한 영역에서 진보적인 소집단이 창립되면서 민중문화운동이 본격화되었다.
(3) 1980년대 사회운동에서 노동계급이 중심적 역할을 차지했듯이 문화운동에서도 그런 양상이 나타났다. 현장 소모임활동을 중심으로 생활문화운동이 벌어졌다. 1986년 전후로 여러 지역에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문화공간이 만들어져 노동자문화운동의 거점역할을 담당했다.
(4) 1980년대 한국사회는 폭력적인 통치와 그에 대한 투쟁이라는 대립적 구도가 생겨났다. 1980년대 민중문화 역시 대립구도가 형성되어 일반 대중에게 전파되기 힘들기 때문에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들어야 했다. 예: 불법음반. 1987년 시민항쟁이후 정치적 억압이 순화되면서 이분법적 논리에 의문이 제기되었다.